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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기다리다 손가락 절단”…사망률 비장애인보다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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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용인시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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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기다리다 손가락 절단”…사망률 비장애인보다 6배↑ | KBS 뉴스 

 

 

 

앵커


오는 10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인권의 날입니다.

KBS는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들이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인권침해 상황을 집중 조명합니다.

발달장애 때문에 염증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서 손가락을 절단해야만 했던 기가 막히고 가슴 아픈 사연을 최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와줘. 엄마. 도와줘."]

최중증 발달 장애을 가진 28살 아들의 피부과 진료 날.

채비를 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서류 챙겼지? 엘리베이터 타러 가자."]

온 가족이 붙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겨우 차에 올라탑니다.

발달장애 행동 때문에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아들.

["앉자. 앉자."]

어른 세 명이 대기실에서도 진땀을 흘립니다.

진료를 잡는 데만 두 달이 걸렸습니다.

지난 4월에는 염증 치료가 늦어져 손가락 두 개를 잃었습니다.

손가락을 계속 물고 있었던 탓에 염증이 심해졌지만 정형외과 진료를 곧장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장애 자녀 아버지 : "'자기네들은 환자를 고정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니 정신과에 입원을 해야 치료를 해줄 수 있다.'"]

입원실은 한 달 뒤에야 자리가 났고, 그 사이 염증은 더 악화됐습니다.

[조○○/장애 자녀 아버지 : "더 진행이 돼서 골수염이 됐다는 거예요. 깁스가 잘못됐는지 멀쩡하던 새끼손가락도…"]

사랑니를 뽑는 간단한 치료도 예약부터 진료까지 여덟 달이 걸렸습니다.

발달 장애로 인한 행동 때문에 전신마취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조○○/장애 자녀 아버지 : "그물망도 찢어버릴 정도의 힘이 돼서 이렇게 성인 장애인 치과를 찾은 건데…"]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서 숨지는 확률을 '치료 가능 사망률'이라고 합니다.

장애인의 경우 이 사망률이 비장애인보다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애인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봉주/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장애인 주치의 제도를 좀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고요. 기존에 있는 병원에 그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정부와 또 지방자치단체에 협력해서…"]

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저 내 아이가 아플 때,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출처 :  “치료 기다리다 손가락 절단”…사망률 비장애인보다 6배↑ |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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